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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혀도 사과할 수 있었다.

그 사과를 용인하고, 받아들여 주었다.

그만 두고 싶을 때도, 그만 두지 말라고 말해줬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이점이 생겨도 괜찮다고 확언했다.

​곁에만 있으면 된다고, 곁에 있고 싶어 해도 된다고 대답했다.

가면 같은 베일 너머로 타인에게 도망쳐도 그들은 기다렸다.

마지막 순간에 함께일지 몰라도 불안해 하지 말라고 했다.
언제까지고 같은 방식으로 살아도 되지만, 포기하지는 마.

나 자신에게 쉬운 일들이 타인에게는 마냥 쉽지 않았다.

외면하고 싶은 것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되뇌였다.

​배움에 끝이 생긴다면 허무한 삶이라고 알려줬다.

아직도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 물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맹목과 신앙만이 끝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이별은 반드시 부정을 의미하지 않았다.

마녀라는 종족도 돌연변이가 존재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물었다.

아프지 않다 해서 괜찮은 건 아니다.

미지와 의문은 당연한 일이라 했다.

'좋아'와 '나빠'는 공존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

​또한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지.

​끝이 없다면 시작도 없는 걸까.

차가운 땅 밑에 묻혀 숨쉬었다.

그래도 매장은 결말이 아니니.

원한다면 지금처럼 살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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