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게 거짓을 주워섬기고 타인을 따라하는데 급급해도.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시야를 가리는 베일이 녹아내렸다. 혈관 속에서 검은 피와 그보다 더 검은 파장이 한데 들끓어 올랐다. 웃는 해와 피눈물 흘리는 달이 뜨는 이 세계는 영혼조차 남김없이 재활용 된다. 죽고 싶은 자의 영혼도, 죽은 자의 영혼 또한 없고 과거를 떠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볼 셈이라면 장의사도, 관도 필요없겠지.
그러니까.
...관의 장인을 제외하고 말이야.